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반도체·유가 빼면 1.5% 증가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 8월 수출 증가분의 79%가 반도체 한 품목

9월 4일 코스피는 1.64% 오른 6687.21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20%, SK하이닉스가 3.20% 올랐습니다. 같은 날 노무라증권은 두 종목이 고점 대비 37% 빠져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리포트를 냈습니다. 9월 1일에는 산업통상부가 8월 반도체 수출이 466.5억달러로 역대 최대라고 발표했으니, 수출 신기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런데 그날 마감시황이 지목한 촉매는 수출 통계가 아니라 미국 연준 월러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시장은 8월 내내 반도체 수출 신기록을 보면서도 반도체주를 팔았고, 정작 반등은 금리 한마디에 나왔습니다. 저는 이 어긋남이 8월 수출 통계를 읽는 열쇠라고 봅니다. 산업부가 강조한 ‘반도체 외 품목 20% 증가’는 같은 발표문의 숫자로 다시 계산하면 1.5%입니다. 늘어난 것도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었고, 그래서 일자리와 주가는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 2026년 9월 4일 기준으로 썼습니다. 8월 수출입 수치는 산업통상부가 8월 31일 통관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치이며, 2027년 2월 연간 통계 확정 때까지 정정될 수 있습니다.

8월 수출 982.5억달러, 증가분의 79%가 반도체 한 품목입니다

8월 수출 증가분 398.5억달러 가운데 315.5억달러, 79.2%가 반도체 한 품목에서 나왔습니다. 산업통상부 발표를 보면 8월 전체 수출은 982.5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8.7% 늘었고, 역대 월 수출 3위에 해당합니다. 반도체는 466.5억달러로 209.0% 늘어 전체 수출의 47.5%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두 달러 중 거의 한 달러가 반도체인 셈입니다.

무역수지도 347.5억달러 흑자로 석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겼고, 1~8월 누적 흑자는 2,025억달러에 이릅니다. 20대 주력 품목 중 14개가 늘었으니 숫자만 보면 전 품목이 함께 좋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증가분을 품목별로 나눠 보면 반도체 하나가 79%이고, 나머지 19개 품목을 다 합쳐도 21%입니다.

신기록 경신 목록과 월별 시계열은 다릅니다

산업부 자료에는 반도체 월 수출이 2월 251억달러, 3월 328억달러, 5월 372억달러, 6월 448억달러, 8월 466.5억달러로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목록이 있습니다. 이 목록만 옮기면 한 번도 꺾이지 않은 직선처럼 읽히는데, 그 사이에 빠진 달이 둘 있습니다. 4월은 319억달러로 3월보다 줄었고, 7월은 410억달러로 6월보다 8.5% 줄었습니다.

7월의 감소 폭은 작지 않습니다. 같은 자료의 반도체 역대 월 수출 순위에서 7월은 8월·6월에 이어 3위이니 수준 자체는 높지만,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며 38억달러가 빠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석 달 연속 400억달러 돌파라는 표현은 맞되, 매달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이 7월 실적이 8월 1일 발표되던 무렵이, 뒤에서 볼 주가 급락 구간과 맞물립니다.

월별 반도체 수출액 2~8월, 4월·7월 감소월별 반도체 수출액 (2~8월)단위: 억달러 · 1월(추정치) 제외회색 막대 = 전월 대비 감소2512월3283월3194월-2.7%3725월4486월4107월-8.5%466.58월자료: 산업통상부 「8월 수출입동향」

‘반도체 외 품목도 20% 증가’는 컴퓨터·석유제품을 빼면 1.5%입니다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20%는 같은 발표문 안의 품목별 숫자로 다시 계산하면 1.5%가 됩니다. ‘반도체 외’로 분류된 증가분의 대부분이 실은 반도체 아니면 유가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계산은 제가 산업부 발표문의 품목별 수치만으로 한 것이라, 정부가 발표한 숫자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둡니다.

먼저 컴퓨터 수출은 62.4억달러로 419.5% 늘었는데, 산업부 본문은 그 이유를 “기업용 SSD의 핵심부품인 NAND 가격 상승”으로 설명합니다. 품목 분류만 컴퓨터일 뿐 오른 것은 메모리 가격입니다. 석유제품 68.4억달러(+65.3%)도 같은 본문이 유가 상승 때문이라고 적었고, 물량은 오히려 2.2% 줄었다고 명시했습니다.

계산 과정은 이렇습니다. 2025년 8월 전체 수출은 584.0억달러였고, 그중 반도체는 151.0억달러였습니다. 컴퓨터와 석유제품의 2025년 8월 수치는 이번 증감률로 역산하면 각각 12.0억달러(62.4÷5.195)와 41.4억달러(68.4÷1.653)입니다. 세 품목을 빼면 2025년 8월 나머지 수출은 379.6억달러이고, 2026년 8월 나머지는 982.5−466.5−62.4−68.4=385.2억달러입니다.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을 뺀 나머지 수출은 379.6억달러에서 385.2억달러로, 1.5% 늘었습니다.

석유제품을 남기고 반도체와 컴퓨터만 빼도 7.7%라, 20%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산업부가 밝힌 증가율로 2025년 8월 전체 수출을 역산하면 582.4억달러가 나와, 당시 발표치인 584.0억달러와 소수점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을 기준으로 잡아도 나머지 수출의 증가율은 2%를 넘지 않습니다.

8월 수출 증가분 398.5억달러 품목별 기여도8월 수출 증가분 품목별 기여도총 398.5억달러 증가분 기준반도체79.2%컴퓨터12.6%석유제품6.8%그 외1.4%자료: 산업통상부 8월 수출입동향 (자체 계산)

물론 화장품(+52%)·바이오헬스(+22%)·농수산식품처럼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품목도 있어, 저변이 전혀 안 넓어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품목들은 규모가 작습니다. 자동차·선박의 감소를 상쇄하고 나면 나머지 전체의 증가분은 5.6억원, 전체 증가분의 1.4%에 그칩니다.

자동차 −29.8%, 일시적이라는 설명과 구조적인 설명이 같은 자료에 있습니다

나머지 품목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자동차입니다. 8월 자동차 수출은 39억달러로 29.8% 줄었습니다. 산업부는 주요 업체의 하계 휴가가 2025년 7월 말에서 2026년 8월 초로 옮겨간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을 들어 일시적인 감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설명을 뒷받침하는 숫자는 있습니다. 현대차·기아의 8월 글로벌 판매는 55만 5249대로 5.9% 감소에 그쳤고, 현대차가 파업 여파로 14.2% 줄어든 반면 기아는 5.0% 늘었습니다. 판매력이 30%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같은 발표문의 대미국 수출 설명에는 자동차 감소 원인으로 하계휴가와 함께 “미국 현지생산 증가”가 적혀 있습니다. 8월 1~25일 대미 자동차 수출은 43% 줄었는데, 관세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면 한국에서 나가는 수출은 다음 달에 회복되는 성질이 아닙니다. 같은 기간 대중동 자동차 수출도 54% 줄어 휴가와 파업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정부 자료 안에 ‘일시적’이라는 설명과 ‘현지생산 증가’라는 설명이 나란히 들어 있다는 것 자체가, 자동차 감소를 한쪽으로만 읽으면 안 된다는 신호입니다.

가장 최근 확인되는 4~5월 기준, 늘어난 것은 물량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세 배가 됐다는 헤드라인의 실체는, 가장 최근 확인 가능한 4~5월 자료로 보면 반도체 값이 두 배 반 넘게 올랐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6월에 낸 분석을 보면 5월 반도체 수출가격은 전년 대비 163% 올랐고, 같은 달 수출액 증가율은 169.4%였습니다. 두 숫자를 나누면 가격을 뺀 물량 증가는 약 2.4%에 그칩니다(2.694÷2.63−1, 제 계산입니다). 같은 보고서는 반도체 호조의 성장 기여를 명목 GDP 6.6%p, 실질 GDP 0.8%p로 추정했는데, 이 5.8%p의 격차가 곧 가격 효과의 크기입니다.

관세청 통관 중량으로 보면 더 뚜렷합니다. 4월 반도체 수출 물량은 3242톤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9% 줄어 2월·3월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였는데, 같은 달 수출액은 173.5% 늘었습니다. 톤당 수출액이 316만달러에서 983만달러로 3.1배가 된 것입니다. 무게 기준은 HBM처럼 가볍고 비싼 제품으로 옮겨가는 변화를 과소평가할 수 있으니 이 숫자를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지만, 방향은 예산정책처의 가격 분해와 같습니다.

8월도 같은 구조인지는 물량 자료가 아직 없어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산업부가 함께 공개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은 DDR5 16Gb 기준으로 4월 35.0달러에서 5월 37.5달러, 6월 40.0달러, 7월 45.0달러, 8월 46.5달러까지 매달 올랐습니다. NAND 128Gb도 같은 기간 24.2달러에서 30.5달러가 됐습니다. 가격이 다섯 달 연속 오르는 동안 확인된 물량은 제자리였으니, 가격이 꺾이는 순간 수출액은 올라온 속도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물량이 앞으로 늘 여지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8월 반도체 장비 수입은 25.7억달러로 117.3% 늘어 국내 증설이 실제로 진행 중입니다. 명목과 실질이 이렇게 벌어질 때 나라 살림의 숫자가 어떻게 갈리는지는 GDP와 GDI가 왜 정반대로 움직이는지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수출이 69% 늘어도 하반기 취업자 전망은 반토막입니다

수출이 68.7% 늘어난 해에 하반기 취업자 증가 전망은 20만명에서 9만 8000명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하반기 전망인데, 상반기도 예상 22만명에 실제 10만 8000명으로 절반이었습니다. 이유는 반도체라는 품목의 성격에 있습니다. 반도체는 10억원을 생산할 때 1.86명을 고용하는 산업으로, 제조업 평균 4.85명의 40%에 못 미칩니다. 수출액이 세 배가 돼도 사람은 그만큼 필요하지 않습니다.

KDI도 8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같은 지점을 짚었습니다. 2026년 성장률을 2.5%에서 3.2%로 올리면서 상향분 0.7%p 중 약 0.6%p를 반도체와 그 파급효과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취업자 증가는 11만명으로 잡으며 “반도체 관련 부문에 고용유발효과가 낮은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KDI 김미루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호황의 성과가 일부 대기업에 집중돼 체감경기가 성장률 수치보다 나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낙수가 막히는 지점은 기업 사이에서도 보입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8%인 반면, 대기업 반도체 부문은 60~70%대입니다. 같은 호황 안에서 값이 오른 것은 메모리이지 그것을 만드는 장비나 소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월급과 일자리 기준으로 보면 8월 수출 통계는 역대 최대 호황이 아니라, 한 품목의 가격에 나라 전체 지표가 연동된 상태에 가깝습니다. 물론 반도체 업종 자체의 고용은 하반기에 8000명(+5.1%) 늘어 9개 주력 제조업 중 가장 많이 늘 것으로 전망되니, 반도체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8월에 시총 375조원이 빠졌고, 9월 4일 반등의 촉매는 금리였습니다

시장은 수출 신기록이 쌓이는 8월 내내 반도체주를 팔았습니다.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삼성전자는 12.0%, SK하이닉스는 17.2% 떨어져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5.3%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삼성그룹과 SK그룹 시가총액은 합쳐서 374조 9000억원이 줄었습니다. 8월 25일에도 삼성전자가 4%, SK하이닉스가 6% 빠지며 코스피 6500선이 무너졌습니다. 하락 원인으로는 연초 대비 300%대 급등 뒤의 차익실현,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 미국 반도체주 동반 하락이 꼽혔습니다. 대신증권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증설로 가격 상승이 계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9월 4일 반등도 수출 통계와는 결이 다릅니다. 아시아경제와 뉴스핌 마감시황이 공통으로 지목한 촉매는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이어지면 현 수준의 정책금리 유지를 지지하겠다는 취지였고,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10년물 금리가 4.77%로 내렸습니다. 반도체와 무관한 코스닥이 2.95%로 더 올랐고, 변동성지수 VKOSPI는 39.50으로 2월 중순 이후 처음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였고, 개인은 3조 72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순매수만 1조 6692억원이었습니다. 수출 신기록에는 움직이지 않던 시장이 금리 한마디에 움직였다는 것은, 지금 반도체주 가격을 정하는 변수가 수출액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노무라의 ‘저평가’와 ‘실적 추정 하향’은 같은 리포트에 있습니다

같은 날 나온 노무라증권 리포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과 ‘매수’ 의견을 새로 낸 것이 아니라 유지했습니다. 노무라가 든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빠져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평균 3배 수준이라는 점이 첫째입니다. 둘째는 4년 안에 글로벌 메모리 생산능력이 지금의 두 배인 월 720만장으로 늘어야 수요를 감당할 수 있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셋째는 고객사의 20~30% 선지급금과 엄격한 위약금 조항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익 가시성을 준다는 논지입니다. 언론이 헤드라인으로 뽑은 “심각한 저평가”는 기사 표현이며, 리포트 원문의 표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리포트가 실적 추정은 낮췄다는 사실을 함께 봐야 합니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을 86조원에서 77조원으로 내렸고 삼성전자는 107조원으로 잡았는데, 하향 이유는 원화 강세였습니다. 노무라 스스로 원화가 10% 절상되면 영업이익이 약 12% 줄어든다는 민감도를 밝혔습니다. 이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해당 종목의 거래에서 수익을 얻는 쪽이라는 점도 같이 적어 둡니다.

수출 호조가 원화를 밀어 올려 이익을 깎는 경로도 함께 작동합니다

노무라가 저평가를 말하면서 동시에 추정치를 낮춘 두 판단은 하나의 순환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8월 무역흑자를 347.5억달러로 키웠고, KDI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3600억달러로 1200억달러 올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4일 1350원대까지 내려와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7월 초 1550원대였던 것과 견주면 두 달 사이의 변화가 작지 않습니다. 노무라는 바로 그 원화 강세를 이유로 원화 환산 이익을 깎았습니다. 수출이 잘될수록 같은 기업의 원화 이익이 줄어드는 경로입니다.

다만 이 경로의 힘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환율에는 미국 금리와 해외주식 투자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이 큽니다. 헤럴드경제는 국내로 들어온 달러가 해외 주식 투자로 다시 빠져나가 경상흑자의 원화 강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반대 해석을 실었습니다. 환율 하락이 반도체주에 꼭 악재로 작동하지 않았던 8월의 사례는 원달러 환율 1400원 붕괴가 반도체주에 악재가 아니었던 이유에 정리해 뒀습니다.

10월 1일 9월 수출입동향까지, 확인할 지점 네 가지

이 호황이 계속되는지는 수출액 하나가 아니라 다른 네 가지가 말해 줄 것입니다. 첫째, 10월 1일 나올 9월 수출입동향에서 반도체가 넉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기는지입니다. 같은 자료로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을 뺀 나머지가 1.5%에서 벗어나는지도 함께 보면 됩니다. 둘째, 이달 중 발표될 8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취업자가 어떻게 움직였는지입니다. 셋째, 산업부가 매달 함께 내는 DDR5 고정거래가격의 방향입니다. 다섯 달 연속 오른 가격이 멈추면 수출액 곡선도 같이 멈춥니다.

넷째,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16개 경제권을 상대로 진행 중인 과잉생산 조사와 관세 방식입니다. 지금은 데이터센터 용도 면제로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D램·낸드 전공정 공장이 없어, 미국 내 증설 기업에 무관세 쿼터를 주는 방식이 도입되면 불리해집니다.

수요 쪽 변수도 있습니다. 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의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합계는 7350억~7600억달러로 전년보다 약 77% 늘었습니다. 그런데 무디스는 AI 인프라 투자가 부채와 부외 약정을 키워 신용 건전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DI가 8월 전망에 적어 둔 위험 목록도 같은 방향입니다.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여타 반도체 생산국과의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이 성장률을 올리면서 같은 문서에 이 다섯 가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3.2%라는 숫자가 이 위험들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조건 위에 서 있다는 뜻입니다.

8월 수출 982.5억달러는 사실이지만, 그중 물량으로 늘어난 것과 값으로 늘어난 것을 구분하기 전까지는 호황이라고 부르기 이릅니다. 숫자는 다음 달에 다시 나옵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